한덕수 "이길 수 있는 경제대통령"…'임기단축 개헌'까지(종합)
대선 출마 선언…"개헌에 찬성하는 누구와도 통합" 빅텐트 시사
2025-05-02 12:16:17 2025-05-02 13:55:55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이효진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일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라고 강조하며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며 임기 단축 개헌까지 약속했습니다.
 
총리직 사퇴 이후 하루 만에 대선 출마 선언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먹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대통령 권한대행직 사퇴를 밝히고 하루 만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겁니다.
 
한 전 총리는 통상 문제 해결을 비롯해 개헌 추진과 국민 통합을 3대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한 전 총리는 미국과의 통상 문제 해결을 자신하며 '경제 대통령'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가장 시급한 통상현안이고 글로벌 무역질서가 뒤바뀌고 있다"며 "나는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겠다고"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바로 '개헌 추진'도 약속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뜻으로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개헌의 핵심 방향으로 "견제와 균형, 분권"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출마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헌법 개정에 대해 찬성하는 분이라면 어느 누구와도 협력과 통합을 해나가겠다"며 개헌을 중심으로 한 '빅텐트 단일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대선 공약으로 거국통합내각 구성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니다"라며 "좌우로 나뉘는 대신 앞으로, 오직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의 정부, 바로 여러분의 정부"라고 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계엄 책임에 "탄핵안 헌재 기각으로 사법절차 완료"
 
한 전 총리는 기자들가의 질의응답에선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탄핵 당한 정부의 총리로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탄핵에 있어서 우리 국민들 충격과 좌절과 어려움에 대해 저도 여러 번 국회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정말 송구스럽단 말씀을 계속 반복했다"고 답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또 '계엄 해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엔 "그건 이미 헌재에서 국회가 제기한 (본인의) 탄핵소추에 대해 결론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헌재가 국회가 제기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판결함으로써 헌재라는 사법절차가 완료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나라의 미래, 민생, 경제, 통상 문제의 해결과 관세 폭탄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윤석열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 대해 "제 철학을 꺾어가며 대통령 생각을 따른 적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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