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 전혀 없다"
"안철수·홍준표·오세훈 빅텐트라면 환영"
"한덕수, 대선 투표용지에 이름 못 올릴 듯"
2025-04-30 15:50:33 2025-04-30 15:51:33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이른바 '보수 빅텐트' 단일화론에 대해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초청 간담회에서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서슬 퍼런 정권 초기부터 맞서 싸웠던 저로서는,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 팔이에 불과하다"며 "흑백으로 진영을 갈라 우리 쪽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케케묵은 사고로는 미래를 이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기술의 빅텐트"라며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빅텐트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오세훈 서울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 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서도 이 후보는 "지금 빅텐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 보수 빅텐트가) 이기는 결과를 낳지 못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관해서는 "솔직히 왜 이런 판단을 하셨는지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선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은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한 권한대행이 계엄을 막을 실질적인 권한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과도한 책임론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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