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가 진출했습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컷오프(탈락)됐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 후보자 3차 경선 진출자 발표회를 열고, 2차 경선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최종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3차 경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민주당에 맞서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국회 독재를 넘어 1인 독재로 치닫는 민주당의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누구라도 손잡고 반드시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내겠다"고 했습니다.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직까지는 싸움이면서도 협력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후보는 "우리 넷 모두 힘을 합쳐 반드시 이기겠다"며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차 경선에서는 민심을 따를 것"이라며 "서서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경선에서 탈락한 홍 후보는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훌륭하고 깨끗하게 한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서 고맙다"며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홍 후보와 1996년 15대부터 함께 의원을 하며 같이 정치를 해왔는데, 함께 못 하게 된 것에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하나 될 때 이겼고 분열할 때 졌다"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가지 아쉬운 건 미래 비전과 정책을 놓고 토론이 이뤄져야 하는데, 과거에 대한 책임 공방과 인신공격성 공방이 눈에 띄었다"면서 "3차 경선에서는 반드시 비전과 정책 중심 대결로 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자 네 분의 맞수 토론회는 높은 유튜브 조회수와 시청률을 기록했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의회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에 행정 권력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절박함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 5곳이 지난 27~28일 이틀간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득표자 간 3차 경선이 치러지며, 오는 30일에는 양자 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3일에 열리는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됩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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