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민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4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장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장에 이춘석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한병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궐선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할 테니 법사위원장 선출 안건을 다음 주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 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본회의 개의 전 퇴장했습니다.
우 의장은 안건 표결에 앞서 "나라 안팎 사정이 모두 어렵다"며 "지난 6개월 국민이 감내한 희생과 고통을 생각하면 일할 준비에 해당하는 상임위 구성은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경이 시급하다"며 "되도록 여야 협의를 통해 사안을 매듭짓기 위해 그간 협의를 독려하고 재촉해왔지만, 현재로서는 며칠의 말미를 더 둔다 해도 협상이 진척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며 안건 상정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벌였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의사당에서는 소통도 없고 대화도 없고 협치도 사라졌다"며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 요구를 통해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에 대화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모양"이라며 "대통령의 협치 요청, 단 하루 만에 협치를 무너뜨린 것은 바로 민주당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선재 인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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