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범보수 빅텐트론'에 대해 "정치꾼들의 모임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면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 텐트'여도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의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해서 무엇을 한다는 이야기는 여의도 정치꾼들의 이야기"라며 "뜻이 안 맞는 사람과는 아무리 좋은 '황금 텐트'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빅텐트 논의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감동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는 "일본 정부가 역사 문제와 관련해 긴장을 유발하는 언행을 자제하고 진정성 있는 협력의 의지를 보인다면 새로운 차원의 한·일 관계 발전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표적인 협력 분야로 우주항공 기술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해 우주항공 기술의 공동 개발과 인프라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정책에 상호주의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도 실용적이고 유연한 접근법을 견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 달 정도 남은 기간에 국민을 완벽하게 설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씨와 함께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매우 이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 이상한 경험은 윤씨가 정치 경험이 없었고, 정치인들을 범죄자로 보는 검사적 관점에 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가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낸 것이 제게 큰 용기를 줬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배턴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뜻을 이루고, 아시아 다른 나라의 젊은 세대들이 치고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영어로 "대통령 사무실에서 이런 기자회견을 또 해보고 싶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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