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세라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빠졌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영향입니다.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46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6.6%, 88.6% 빠진 수치입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인 4369억원보다는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바디프랜드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세라젬은 지난해 해외 매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세라젬 글로벌 사업의 경우 전년보다 32.7% 오른 2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시장 매출은 1767억원으로, 36.4% 성장했으며 인도, 베트남 등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시장은 17.9% 오르며 2022년 전략적으로 투자를 강화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토탈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7케어 솔루션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투자를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세라젬 측은 분석했습니다.
세라젬은 척추, 운동, 휴식 등 7가지 건강습관을 정의하고 선행기술 투자 등 지난해 224억원의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습니다. 또 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확대해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격적인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세라젬은 지난 1년 동안 마스터 V9과 파우제 M6·M8 등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을 비롯해 △요실금 치료기 '이너핏'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새로운 영역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웰라운지 등 신규 체험 공간도 확대했습니다.
올해에도 세라젬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스터, 파우제 등 주력 사업분야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고 전위 음파 체어, 우울증 개선기기 등 새로운 분야의 헬스케어 가전을 출시해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7케어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체험 공간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 세라젬은 연내 서울 강동지역에 세라젬의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거실, 침실, 서재 등의 형태에 설치한 체험 공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세라젬 헬스케어 가전과 플랫폼을 갖춘 도심형 실버타운인 '세라젬 웰스타운' 건립, 가구브랜드 론칭 등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 거실, 서재, 침실 등 가정에서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는 미래의 집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합니다.
아울러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술·유통 업체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해외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헬스케어 가전 리딩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으며 새로운 영역 진출을 위한 투자를 늘렸다"며 "올해는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와 7케어 신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