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오는 4월17일 서울 첫 이케아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을 엽니다. 이케아 코리아는 QR코드 등을 활용한 디지털 솔루션을 강동점에서 시도하며 고객들의 편리한 소비 경험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케아 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이케아 강동점에서 미디어데이를 강동점의 주요 특징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가 서울에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 단독 대형 매장 형태인 블루박스가 아닌 쇼핑몰 입점 형태로 문을 여는 것도 국내에서는 첫선입니다. 강동점은 고덕비즈밸리 내 상업·업무·문화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걸쳐 2만5000㎡, 7563평형 규모로 조성됐는데요.
이케아 코리아는 지리적인 이점을 고려해 강동점에 매장을 내게 됐습니다. 강동 지역은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일동역 등 대중교통과 함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과 인접합니다. 이를 통해 서울 동부권, 경기 지역 거주자들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강동점에서는 7400여개 제품을 쇼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3700여개 제품을 매장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데요. QR코드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헤이 푸드 오더'를 비롯해 쇼핑 중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계산대에서 빠르게 결제를 마칠 수 있는 '스캔하고 담기', 쉽고 편리하게 제품 정보 검색 및 주문서 작성이 가능한 '셀프 검색 및 주문' 키오스크 등도 도입됐습니다.
강동점에는 '이케아+유(you)' 룸세트도 6곳 조성됐는데요. 이케아 코리아가 고객들과 협업해 선보인 공간입니다. 개개인별로 원하는 집의 모습, 가족의 형태에 맞춰 이케아 가구와 홈퍼니싱 제품을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강동점 점장(좌)과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가 11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이케아 강동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강동점 점장은 "헤이 푸드 오더는 이케아 코리아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서비스"라며 "대기시간을 줄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케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투자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기흥점에 자동화 풀필먼트 설비를 도입하면서 170억원을 투자한 바 있는데요. 회계연도 기준 2026년에는 광명점, 고양점에도 300억원을 투자해 동일한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해 더 많은 이들이 이케아 제품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가 진행한 조사에서 한국인들 중 자신의 집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57%는 집에 불만이 있었다. 이는 조사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며 "내 집의 꾸밈과 정리를 잘 조정하고 있다고 느끼는 한국인은 16%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국가 중 최하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치 대표는 "이케아가 한국 홈퍼니싱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성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과 이케아가 갖고 있는 지속가능성, 친환경 제품들일 잘 맞아떨어진다. 앞으로도 이케아는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여러분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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