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안마기기 업체들이 고급 제품 위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1인 가구향 저가 제품이나 중복 할인 행사도 준비하는 등 하반기 점유율 싸움에 나섰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650만원짜리 체성분 측정 안마의자 '다빈치'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파나소닉과 싱가포르 오씸 제품보다 낫다는 걸 백화점 매출로 증명하겠다며, 체험·전시 우선 순위에서 직영 라운지를 빼는 강수를 뒀습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매출 비중은 라운지 50%, 백화점 10%, 기타로 나뉩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와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수현 센터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체성분 측정과 맞춤형 마사지 추천 기능을 갖춘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Davinci)'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6일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다빈치 매출에 대해 "현재 700여대 팔렸다"며 "출시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관계로 목표치에 가까운지는 7월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벌써 45억원어치를 팔아치운겁니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달에도 안마의자 신제품을 출시하며 여세를 몰아갈 방침인데요. 2021년 바디프랜드를 왕좌에서 밀어낸 세라젬도 이달 척추 의료기기 신제품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로 1위 수성에 나섭니다. 세라젬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3년 전 가격(375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기존 마스터 V7·V6, 더 뉴 마스터 V4, 안마의자 파우제 M4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할 때마다 10만원 할인해줍니다. 중복 적용으로 최대 3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타사 제품도 최대 6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안마의자 보상판매, 가족이 세라젬 제품을 보유한 경우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밀리 세일', 가족이 일시불 동시 구매 시 할인해 주는 '일시불 가족 결합' 등도 운영합니다.
세라젬이 이렇게까지 하는데, 바디프랜드도 뭔가 있지 않을까요. 바디프랜드는 대형 할인마트처럼 '1+1' 판촉을 하고 있습니다. 다빈치나 팬텀로보를 구매하면 아미고, 에이르를 증정합니다.
기존 고객이나 그의 지인이 안마의자를 구매하면 한 달치 렌탈료를 면제합니다.
코지마 좌식 안마기 ‘코지모션’. (사진=코지마)
코지마 역시 '레전드 시그니처' 같은 고급 안마의자를 내세우고 있지만, 1인 가구도 놓칠 생각이 없습니다. 이날 출시한 좌식 안마기 '코지모션'은 목과 어깨, 등부터 엉덩이 근육까지 풀어줍니다. 리클라이너로도 쓸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나온 정가는 49만9000원입니다.
같은 날 나온 발·종아리 마사지기 '컴피트'는 앉거나 누워서 쓸 수 있고, 최대 90도까지 5단계 각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이건 37만9000원입니다.
코지마는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 외에 어떤 판촉을 가미할 지 고민입니다. 코지마 관계자는 하반기 판촉 전략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바디프랜드도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디자인과 바디프랜드의 축적된 기술력을 갖춘 제품이 여름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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