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직 줄인 금융지주 '슬림화·세대교체'
KB, 준법감사인 1명만 남아
2025-04-03 14:57:48 2025-04-03 14:59:36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KB금융(105560)이 부사장직을 기존 6개에서 1개로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은 경영승계 작업에서 주요 후보군에 포함되는 그룹 부사장직을 세대교체 흐름이나 조직 슬림화 작업과 맞물려 전반적으로 줄이는 추세입니다.
 
세대교체 준비하는 KB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부사장 직에는 임대환 준법감시인 부사장 1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 부사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총 6명에 달했지만 1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사장직 이상 임원은 양종희 회장과 이재근 글로벌사업부문장, 이창권 디지털부문장(CDO)·IT부문장(CITO), 임대환 부사장 등 총 4명입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미등기 임원이 총 23명이었고 이 가운데 부사장은 총 6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임대환 부사장과 더불어 이승종 전략담당(CSO), 김재관 재무담당(CFO), 최철수 리스크관리담당(CRO), 서영호 글로벌사업부문장, 조영서 디지털부문장(CDO) 겸 IT부문장(CITO) 등이었습니다.
 
이들 중 김재관 전 부사장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조영서 전 부사장은 지주 AI·디지털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머지 인원은 임기 만료에 따라 회사를 떠났습니다. 작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가 따로 나오지 않으며 임대환 부사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세대교체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부사장 이상 경영진이 4명인 것은 타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가벼운 조직을 지향하는 것"이라며 "젊은 임원들에게 중책을 맡겨 젊은 경영인을 육성하는 등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측면에 가깝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따라 준법감시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임대환 부사장은 2023년 말 전임의 계열사 이동으로 준법감시인이 됐고 곧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총 6명에 달했으나 올해 임대환 준법감시인 부사장 1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래픽= 뉴스토마토)
 
금융지주 주요 임원 축소 추세
 
주요 금융지주는 회장 한 명 아래 여러 명의 부사장을 두고 회장을 보좌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부사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체로 금융지주들이 사장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장과 역할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지주 계열사 중 영향력이 가장 강한 은행장과도 서열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통상 부사장직을 지낸 인물은 주요 직책을 맡게 됩니다. KB금융의 경우 양종희 회장도 지주 부사장 출신이며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또한 작년까지 지주 부사장직을 맡았습니다. 양 회장 후임으로 KB손해보험 대표에 올랐던 김기환 전 대표 역시 지주 부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부사장 이상 임원 수는 하나금융이 총 12명(회장 1명, 부회장 3명, 부사장 8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 8명(회장 1명, 부사장7명), 신한지주(055550) 6명(회장 1명, 부사장 5명), KB금융 4명 순으로 이어집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부사장 이상 주요 경영진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2년 부사장이 13명에 달한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 또한 지난해 부사장이 총 10명이었는데 올해 8명으로 줄었습니다. 우리금융은 2023년 부사장 9명에서 작년 7명으로 줄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 부사장 이상 임원 수는 하나금융이 총 12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금융 8명, 신한금융 7명, KB금융 4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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