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전 휴전 합의 안하면 러 원유에 25% 2차 관세"
"푸틴에 화나"…이번주 내 통화 가능성 시사
2025-03-31 06:56:34 2025-03-31 13:59: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원유에 25%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다시 통화하겠다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주 중으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잘못으로 우크라이나의 유혈 사태를 멈추지 못하게 된다면 러시아의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나 기업이 미국과의 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 있도록 압박하는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관세 부과에 대해 "만약 당신이 러시아에서 원유를 구매한다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모든 원유에 25~50%포인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 배제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도력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매우 화가 났다"며 "전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역시 자신이 화난 것을 알고 있지만 "그와 매우 좋은 관계로 그가 옳은 일을 하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계획임을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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