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우크라전 '부분 휴전' 합의…젤렌스키 "찬성"
미·러 "에너지·인프라 시설 공격 중단 합의"
젤렌스키 "일단 찬성, 트럼프와 대화 필요"
2025-03-19 07:31:26 2025-03-19 07:31:26
지난 2019년 6월28일(현지시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한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부분적으로 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찬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90분간의 통화 후 "에너지·인프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두 지도자들은 평화를 향한 움직임이 에너지·인프라 휴전과 흑해 해상 휴전, 완전한 휴전·영구적인 평화를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인 협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이 같은 협상은 중동에서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크렘린궁도 두 정상이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서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해 군에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다는 게 크렘린궁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언급한 반면에 미국 측은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밝혀 휴전 대상에서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또 당초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간 임시휴전은 러시아 측의 거부로 불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정상의 휴전안을 지지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틍령과의 대화를 원한다고도 언급해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핀란드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는 이날 미·러 정상 간 회담이 끝난 뒤 열린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미국에 무엇을 제안했는지, 미국이 러시아에 무엇을 제안했는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러 정상은 향후 전면적 휴전과 영구적인 평화에 대한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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