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사우디 회담 개시…'부분 휴전안' 논의
트럼프 특사 "실질적 진전 기대"…24일 미·러 회담 예정
2025-03-24 07:10:00 2025-03-24 14:58: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부분 휴전안'을 놓고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선 "실질적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지만, 현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리야드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의제 가운데 에너지 및 중요 인프라 보호를 위한 휴전 방안이 포함돼 있다"며 "여러 가지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우리 대표단에는 에너지 전문가와 해상·항공 분야 군사 담당자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이 논의하는 '부분 휴전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내용입니다. 이번 회담에선 우선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과 함께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 문제 등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전화 통화를 하고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멈추는 부분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실무 협상을 앞두고 이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실질적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표단도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에 이어 24일엔 리야드에서 미·러 고위 대표단 실무 회담이 진행됩니다.
 
다만 휴전 논의 중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날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의 민간인 지역을 또 공습해 아파트와 상가 등이 파괴되고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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