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상호관세 후 새 협정"…'한국'도 대상
CBS 인터뷰서 밝혀…"양자 협정 새 기준, 공정성·상호성"
2025-03-17 07:26:04 2025-03-17 13:43:21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미국 군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다음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각국과 양자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루비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2일 부과 예정인 상호관세와 관련해 "기준선을 재설정한 뒤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공정함과 기준선을 재설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정함과 상호주의에 관한 새 기준선이 만들어지면 그 이후 전 세계 국가들과 함께 서로에게 말이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양자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것이란 점을 언급하며 "이것은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최종 승자가 될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중국과 캐나다는 미니 무역전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EU를 지목하며 "(EU의) 경제 규모는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저임금 경제가 아니다"라며 "우리와 매우 비슷한데 왜 그들은 우리와 무역흑자를 기록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다음달 2일 미국이 무역 상대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무역 상대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도 해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로 제시할 내역에 따라 한·미 FTA 재개정을 요구하거나, 아예 새로운 무역협정을 수용하도록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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