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법무법인 WM)④"요람에서 무덤까지"…'원팀' 전략 앞세운 광장
전문가 모여 고객밀착형 서비스 제공
해외 네트워크 활용해 현지 자산도 관리
2025-03-17 06:00:00 2025-03-17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7: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이 자산관리 센터에 힘을 싣는다. 이종 업권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규모를 키우는 등 확대일로다. 통상적으로 자산관리(WM)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 업권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법무법인도 각 사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송무와 자문업무를 넘어 고령화 시대에 대할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IB토마토>는 법무법인과 은행권의 자산관리 차별점과 각 사의 전략을 짚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법무법인 광장이 고객 밀착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의 생애 주기와 니즈에 맞춘 설계를 제시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협업도 강점이다. 특히 가업 승계 노하우를 개인 자산가에 적용해 유연하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 자산관리팀. 왼쪽부터 임혜민, 윤지현, 노유리, 이지영, 김지훈, 배현미, 김상훈 ,이정아, 임한솔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광장)
 
맞춤형 자산관리로 시장 선도
 
광장은 ‘원팀’ 전략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했다. 각 분야 전문가가 팀을 이뤄 고객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병원의 주치의인 셈이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하며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상속·경영권 승계에서 쌓은 경험을 개인 자산 관리로 확장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자산관리팀은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된다. 상속·가사, 조세, 신탁 전문 변호사 30여 명이 참여해 문제를 다각도로 해결한다. 광장은 자산관리 시장의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한다. 전통적인 금융사 자산관리의 경우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016360) 등 금융사와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수동적 자문 역할에서 벗어나 법률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자산관리팀이 법률시장의 새 패러다임 중심에 서 있다는 게 법인 측 설명이다.
 
광장은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을 넓혔다. 과거 기업가와 초고액 자산가 중심이었다면, 제한능력자(미성년자, 장애인 등)를 위한 법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광장공익위원회와 협력해 법률을 통한 공공 기여를 모색하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유형 불문 맞춤형 서비스 제공
 
<IB토마토>는 법무법인 광장 자산관리팀의 배현미 변호사, 김상훈 변호사, 김지훈 변호사를 만나 장점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법무법인 광장)
 
-자산관리팀에 대해 소개해달라
△김지훈 변호사 : 자산관리팀은 자산관리 업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자산관리, 상속, 승계 등 개별 전문 팀 간의 협업 방식에서 원 팀 방식으로 솔루션 제공 방식을 바꿨다.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서다. TF 형태로 변호사를 비롯해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 보존·증대, 일상 관리부터 상속까지 포괄적으로 자문한다.
 
-대형 로펌이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배현미 변호사 : 2019년 이후 부동산 가치 급등으로 자산가가 늘며 로펌 문턱이 낮아졌다. 이혼 재산 분할, 토지 보상, 비상장주식 상속 등 다양한 니즈가 생겼다. 시대의 흐름에 대응해 법무법인도 관리팀을 증가시켰는데, 중심에 자산관리팀이 있다. 코인·바이오 열풍으로 신흥 부자가 등장하며 자산 유형도 다변화됐다. 기존 전통적인 가업 승계를 준비하는 것과는 달리 부의 유형이 다양해져 전문성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비상장주식 상속에 따른 재원 마련도 새로운 유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승계하려면 법률 전문가가 필수다. 금융기관 중심이던 자산관리 업무가 로펌으로 옮겨오는 추세다.
 
-상속 및 증여를 위한 절세 방안은 어떻게 도출하나
△김상훈 변호사 : 조세팀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절세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세법에서 정한 규정과 제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1순위다. 그에 대한 제정과 개정 취지, 법원 및 과세관청의 해석에 대해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제공해야 한다. 나아가 실질과세원칙을 적용하더라도 문제되지 않아야 한다. 격주로 내부 세미나와 판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속 및 증여 등에 관한 법령과 제도를 분석한다. 실무사례와 과세 관청의 과세 추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 가장 효과적인 절세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상속의 경우 실행까지 비교적 긴 기간이 소요돼 일회적이거나 섣부른 시도로 끝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실행에 앞서 과세관청으로부터 사전에 유권해석을 받고 학계과 법조계의 반응을 살피기도 한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본질과 주목하는 분야는
△김지훈 변호사 : 자산관리는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의 보관 및 증식뿐만이 아닌 승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광장의 자산관리팀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산가 개인, 또는 가문을 기준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상담을 통해 법률 니즈를 파악하고, 전문 분야 변호사가 참여하는 2차 상담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다. 법률이슈가 혼재된 경우 회의를 통해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개인병원 주치의인 셈이다. 서양의 패밀리 오피스 개념과 유사하다. 고객과 연락을 취하는 변호사가 있어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기본적인 법률 이슈를 담당 변호사가 처리하고, 협력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 그룹이 선제적인 대응하는 구조다. 신속하고 정확히 해결책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자산관리를 시작으로 신뢰를 구축해 다양한 법률 관련 업무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김상훈 광장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광장)
 
-자산관리팀의 장점은
△김상훈 변호사 : 자산가의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재산도 많다. 광장에서는 외국 변호사를 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금 제도를 비교해 국가를 선택, 재산을 이전한다. 해외 재산에 대한 세제 혜택, 외국 법률에 대한 전문성도 갖췄다. 해외 거주 고객은 화상 회의 등으로 소통하고 현지 협업이 필요하면 적합한 로펌을 연결한다. 네트워킹이 뛰어나다. 
 
-향후 계획과 방향성은
△김지훈 변호사 : 전통적인 법률시장은 법적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해결해달라고 맡기는 식이었다. 자산관리팀의 업무는 선제 대응이다. 법률가의 역할을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꾼다. 광장은 법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토록 혁신을 거듭하고 있고, 고객 니즈에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자산관리팀은 고액 자산가뿐만이 아닌 자산 관리가 필요한 제한능력자와 미성년자, 장애인 등을 위한 법률 서비스 제공을 광장공익위원회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법률 서비스를 통한 공공기여도 고려하고 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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