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새빛 복지' 시리즈…‘이달의 좋은 정책’ 선정
경제특례시 추진, 기업 유치 박차
철도 인프라 확충, 교통 중심지 변신
시민 체감형 복지·도심 재창조 가속
2025-03-13 18:00:00 2025-03-13 20:02:5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25만명 인구의 거대 지방자치단체 수원특례시가 역사·문화도시에서 경제·교통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철도 인프라 확충, 디지털·돌봄 복지 확대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며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K-정책금융연구소는 3월 ‘이달의 좋은 정책’ 지자체로 수원시를 선정했습니다. 수원시는 △‘경제특례시’ 도약을 위한 첨단 기업 유치 △‘철도특례시’ 기반 마련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 △돌봄·주거복지 확대 등 굵직한 정책을 통해 수원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이 시장은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뉴스토마토> 유튜브 ‘야단법석’ 진행자인 임혜자 K-정책금융연구소 부소장과 만나 민선 8기 주요 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뉴스토마토 유튜브 '야단법석'에 출연해 전국 최고의 인력 인프라와 수도권 최고의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경제특례시' 도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경제특례시로 가겠다…기업 유치·지원 확대"
 
수원은 경기도에서 가장 경제 활력도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정비법과 기업 이전 등으로 최근에는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는 경제특례시"라며 "기업 유치와 지원이 핵심”이라고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습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기업 유치 1호 결재 문서로 ‘SD바이오센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경제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시장은 “수원에는 삼성전자 연구소를 비롯한 첨단 기업들이 많다. 제조업 중심이 아닌 연구·개발(R&D) 중심 도시로 성장할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K-실리콘밸리 프로젝트’도 추진 중입니다. 이 시장은 “수원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연구기능이 특화된 도시”라며 “대학·기업과 협력해 창업과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했습니다.
 
(이미지=뉴스토마토)
 
‘사통팔달의 ‘철도특례시’ 도약
 
수원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도시계획을 통해 탄생한 곳으로 ‘사통팔달’로서 교통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현재 수원에는 14개 전철역이 운영 중입니다. 이 시장은 “앞으로 GTX-C, 인동선, 경기남부 광역철도 등이 개통되면 철도역이 28개로 늘어난다”며 “철도 중심 도시로 공간을 재편하고 역세권 개발을 통해 주거·일자리·문화가 결합된 도시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수원형 15분 도시’ 모델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하철역 반경 300m를 고밀복합개발로 직주근접 도시를 조성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 체감형 복지정책도 확대 중입니다. 이른바 수원시 직접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새빛톡톡’, 모든 수원 시민 대상 전 계층 돌봄 서비스 ‘새빛돌봄’,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 개선 서비스인 ‘새빛하우스’ 등 ‘새빛’ 시리즈 복지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이 시장은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라며 “전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속도 역시 높이는 중입니다. 기존 5~10년 걸리던 절차를 2년 내 완료하는 주민제안형 기본 계획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장은 “주민들이 직접 재개발 계획을 제안하면 시가 즉각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며 “공공이 시행자로 참여해 투명성을 높이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수원도시공사가 시행·시공사 역할을 맡으며, 공공관리제를 도입해 갈등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올해 초 신년 브리핑을 통해 12.3 내란사태 이후 추락한 지역 민생경제 회복 방안으로 지역화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수원시)
 
“윤석열정부 경제정책, 지방 살릴 대책 없다"
 
지자체 경제는 정국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장은 윤석열정부 경제정책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무안공항 참사 이후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고, 지역 경제가 최악”이라며 “중앙정부가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라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지역화폐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역화폐의 기존 인센티브 6%를 10%로 올렸고,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20%까지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개인 충전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시장은 “지역화폐는 이미 효과가 입증된 정책”이라며 "정부가 지원을 끊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유지·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준 시장이 2023년 10월16일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 사업인 '새빛하우스'에 선정된 주택 외벽 보수 공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의 미래는 시민이 결정”
 
이 시장은 “수원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장은 시민의 뜻을 실현하는 일꾼일 뿐”이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옆집 아저씨 같은 시장이고 싶다”면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진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원시민으로 40년, 수원시장 취임 3년 그에 앞서 도시계획 전문가로 활동해온 교수 출신의 이재준 시장. 그에게 수원은 한마디로 ‘첫사랑’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 시장은 “첫사랑은 가슴 뛰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존재 아닌가”라면서 “수원과 수원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고 목표이다”고 전했습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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