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73.9% "국정운영 부담 요인은 김건희"
'민주당 비롯한 야권' 13.8%, '한동훈' 7.4%
성별·연령·지역·진영 불문 '김건희' 압도…영남, 60% 이상 '김건희' 선택
국힘 지지층, 야권 38.2% 대 김건희 37.0% '팽팽'…17.6% '한동훈'
2024-11-07 06:00:00 2024-11-0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70%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김건희 여사'를 지목했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이 무엇이라고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9%는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습니다. 이어 13.8%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한 응답은 7.4%에 그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명태균 씨와 관련한 '공천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에 중심에 섰습니다.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의 경우, 최근 명 씨 통화 녹음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등 국정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정 갈등의 여진이 지속되는 분위기입니다.
 
70세 이상 과반도 '김건희'가 문제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70%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김 여사를 지목했습니다. 남성 '김건희' 74.5% 대 '야권' 15.1% 대 '한동훈' 6.4%, 여성 '김건희' 73.3% 대 '야권' 12.4% 대 '한동훈' 8.4%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김건희' 53.9% 대 '야권' 22.6% 대 '한동훈' 15.6%로, 절반 이상이 김 여사를 꼽았습니다. 60대도 '김건희' 69.1% 대 '야권' 15.3% 대 '한동훈' 9.8%로,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70%에 달했습니다. 이외 20대 '김건희' 76.8% 대 '야권' 9.3% 대 '한동훈' 7.3%, 30대 '김건희' 73.9% 대 '야권' 13.1% 대 '한동훈' 6.1%, 40대 '김건희' 81.7% 대 '야권' 9.5% 대 '한동훈' 5.1%, 50대 '김건희' 83.6% 대 '야권' 13.7% 대 '한동훈' 2.3%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를 지목한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대구·경북(TK) '김건희' 65.3% 대 '야권' 17.5% 대 '한동훈' 11.7%, 부산·울산·경남(PK) '김건희' 66.8% 대 '야권' 18.9% 대 '한동훈' 8.3%였습니다.
 
이외 서울 '김건희' 78.2% 대 '야권' 14.0% 대 '한동훈' 5.0%, 경기·인천 '김건희' 78.4% 대 '야권' 11.2% 대 '한동훈' 5.0%, 대전·충청·세종 '김건희' 63.2% 대 '야권' 16.6% 대 '한동훈' 13.6%, 광주·전라 '김건희' 81.1% 대 '야권' 8.0% 대 '한동훈' 5.6%로 나왔습니다. 강원·제주에선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74.8%였고, 한 대표와 야권을 꼽은 응답은 각각 11.4%로 같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핵심 지지 기반' 보수층, 절반 이상 '김건희'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70%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 요인으로 김 여사를 선택했습니다. 중도층 '김건희' 74.8% 대 '야권' 14.1% 대 '한동훈' 5.9%였습니다. 진보층도 '김건희' 87.7% 대 '야권' 4.4% 대 '한동훈' 4.0%로, 김 여사를 꼽은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김건희'  56.3% 대 '야권' 24.5% 대 '한동훈' 13.3%로, 절반 이상이 김 여사를 지목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야권과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야권' 38.2% 대 '김건희' 37.0% 대 '한동훈' 17.6%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건희' 91.3% 대 '야권' 3.7% 대 '한동훈' 2.6%로, 김 여사를 선택한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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