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2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비공개 대면 조사와 관련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검찰 내부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장 발언에 대한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대통령실에서 이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의 김 여사 조사 사실을 이 총장이 뒤늦게 보고받아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에 소환돼 대면 조사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다"며 "특혜라 주장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여사 조사 시점을 언제 알았는지, 조사 방식을 검찰과 조율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조사는 적절한 시점에 인지했고, 구체적 조사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추후에 입장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