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김영섭
KT(030200) 대표가 LTE·5G 통합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LTE와 5G 요금제의 요금 역전현상에 대한 대안입니다.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통합요금제에 대한 계획을 내놓은 것인데요. 해외에서는 이미 통합요금제 도입이 보편화된 상황입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기정통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빠른 시간 내에 LTE와 5G요금제를 통합해서 하나의 요금제로 준비해 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기정통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요청한 LTE와 5G 요금 역전현상 방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는데요. 앞서 최수진 의원은 "LTE는 5G에 비해서 5분의1 정도 속도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5G보다 LTE 요금제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했습니다. 3만9000원짜리 5G 요금제는 6GB를 제공하는 데 반해 5만원짜리 LTE 요금제는 데이터 4GB를 준다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 국감에서 "(요금 역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앞서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5G와 LTE의 교차 가입을 허용하면서 통신사들은 올해부터 5G 단말에서도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고 반대 경우도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아직 통합요금제는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통합요금제는 통신세대에 따라 요금제를 나누는 대신 데이터 전송속도, 부가서비스 제공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식입니다. 미국 버라이즌은 5G 도입 초기부터 5G와 LTE의 요금제 구분을 두지 않았습니다. LTE가 모든 요금제에 기본 포함되고 있고, 핫스팟 제공량, 콘텐츠 사용 여부에 따라 가격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AT&T도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기본적으로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가운데 프리미엄데이터 제공 여부, 핫스팟 데이터량, 스트리밍 서비스 화질 등에 따라 요금제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영국의 O2·EE 등도 사용하는 데이터량과 추가되는 부가서비스 등에 따라 요금제가 차등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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