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SKT "로밍시 국내 망 이용…국내 요금 지불은 타당"
통신사 수익 늘고 이용자 부담 지적…SKT "로밍 수익성은 영업비밀"
로밍 기간 국내 요금 빼야 하는 것 아니냐 지적도
SKT "로밍시에도 국내 통신망도 이용"…KT "불합리함 살펴보겠다"
2024-10-25 16:34:01 2024-10-25 16:34:0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국내 통신사들의 로밍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반대로 이용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로밍 기간 중 국내 이용료는 빼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국회에서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은 로밍 수익성은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사안이며, 로밍시에도 국내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요금 지불은 타당한 구조라고 해명했습니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로밍 수익성은) 영업비밀에 해당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 사업부장이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 로밍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가가치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신사는 돈을 벌고 있지만 통신비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통신사들은 로밍 수익성 자료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12만원의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여기에 추가로 로밍 요금이 부과되는 건데, 국내 요금은 로밍을 이용하는 날수만큼 빼줘야 하는 것 아니야"고도 물었습니다. 
 
임봉호 사업부장은 "해외 로밍시에도 국내 통신망을 이용하게 돼 있다"며 "해외 나가서 로밍 이용자끼리 통화를 하면 국내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영섭 KT(030200) 대표는 로밍 요금제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해외에 있어도 국내와 통화도 많고, 외국에서도 통화가 있을 수 있는데, 어떤 불합리함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도 로밍 요금제에 대해 관리 감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사업자들이 검토한다고 하니,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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