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단순 시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에 머물지 않고 제품을 디자인하고 혁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93년 설립된 모델솔루션은 자동차와 항공우주, IT·통신, 의료기기 등 제품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디자인·기능성·사출성형 등 종합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프로포타입은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제품 제작을 의미한다.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프로토타입의 초단 납기다. 제품의 소비 주기가 단축되면서 기업간 신규 제품개발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델솔루션은 7일이면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수 있는 개발지원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업이 원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고객사도 확대 추세다. 현재 모델솔루션의 가장 큰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우 대표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과 탭, 가상현실 등의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회사는 최첨단 의료기기와 로보틱스, 항공우주 등 4차산업혁명 시대 중심 산업군으로도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모델솔루션은 지난 2018년 한국타이어그룹에 인수되면서 2년간의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영업과 제조, 생산 등 각 부문의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켰고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은 611억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9억2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2%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22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모델솔루션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하드웨어 브랜드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산업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장치(HMD)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고, 올해부터는 실제 현장에서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내년 제품 양산과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당사의 경영성과를 고객과 주주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에서 냉철히 평가받음으로써 한 단계 퀀텀 점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델솔루션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이다. 오는 19일과 20일 양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일과 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모델솔루션의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70억원 규모다. 회사는 100% 신주 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는 기술력과 설비를 확보하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모델솔루션)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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