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험대리점, 특정상품 우선 권유 못하게 해야"
대형사 이어 중소형사도 자회사형 GA 가세
판매수수료 높은 상품 권유 근절해야
"상품 추천 이유 등 고지 의무 강화 필요"
2022-07-22 06:00:00 2022-07-22 06:00:0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판매수수료가 높은 보험 상품을 우선적으로 권유하는 등의 편향적인 영업 행태를 규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GA 시장은 보험사들이 직접 자회사형 GA 설립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기업의 보험 모집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GA 업체는 4444개에 달해 2006년 3237개에 비해 급증했다.
 
특히, 보험연구원의 ‘GA시장 구조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판매자회사 설립이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삼성화재금융서비스 등 16개의 판매자회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소보험사들의 GA시장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속 대면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고비용을 유발하고, 모집인이 대거 GA사로 옮기는 등 이탈 문제가 심해 영업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어 전속판매조직을 분리하려는 유인이 커진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의 인력 분포를 보면 GA 소속이 58.2%로 가장 높았다. 손해보험사 25.3%, 생명보험사가 16.5%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GA사로 유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GA채널을 통한 계약 비중도 상당하다. 생명보험사의 GA채널을 통한 개인형 보험상품 신계약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0.4%, 손해보험사는 58.2%에 달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까지 보험대리점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형태로 보험업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문제는 GA시장에 판매자회사가 난립할 경우 과열 경쟁과 불완전판매 등의 부작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GA 제도의 도입 취지를 고려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절차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구매하려는 보험상품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시하고, 판매자들의 보험상품 권유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GA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시 간혹 수수료가 높은 회사 또는 상품을 추천하는 수수료 편향 문제가 있어, 가입자 입장에서 적합한 상품이 추천됐는지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며 “보험 판매자가 해당 보험상품을 추천한 이유를 가입자에게 고지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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