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다시 호남 고립 기로(종합)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10곳, 민주당 4곳 우세…경기·대전·세종은 경합
이재명, 나홀로 생환…경기, 김은혜 49.4% 대 김동연 48.8%
2022-06-01 20:43:42 2022-06-02 01:48:2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10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 이겼다. 경기와 대전·세종 3곳은 개표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접전지로 분류됐다. 국민의힘은 20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마저 압승을 예고했고, 민주당은 다시 호남으로 고립되는 일대 위기로 내몰렸다.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4곳을 휩쓸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1일 오후 7시30분 발표된 제8회 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소 10곳, 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대전·세종 3곳은 접전으로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개표결과에 따라 13 대 4로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경기 성남 분당갑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승리가 예상된 곳은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강원·충남·충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10곳이다.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58.7% 대 송영길 민주당 후보 40.2%, 인천시장의 경우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51.2% 대 박남춘 민주당 후보 45.7%였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김진태 후보가 54.9%의 득표로, 인물론을 내세운 이광재 민주장 후보(45.1%)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사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54.1% 대 양승조 민주당 후보 45.9%, 충북지사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 56.5% 대 노영민 민주당 후보 43.5%였다. 이외 부산과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 단체장 5곳은 국민의힘 압승이 예상됐다.  
 
반면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관측된 곳은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4곳에 그쳤다. 접전이 예상되는 곳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9.4% 대 김동연 민주당 후보 48.8%였으며, 대전시장 선거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 50.4% 대 허태정 민주당 후보 49.6%, 세종시장 선거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50.6% 대 이춘희 민주당 후보 49.4%였다. 경합 3곳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4.1%의 득표를 얻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를 8.2%포인트 격차로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64.0% 대 김병관 민주당 후보 36.0%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 승리가 예상되자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의원들은 일제히 환호성과 함께 "이겼다"고 외쳤다. 이들은 개표방송 카운트다운 숫자를 함께 외쳤고, 경기·인천·세종 등에서도 국민의힘이 박빙 우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김은혜 이겼다", "유정복 이겼다" 등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절대 열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거비용 전액보전이 가능한 15% 득표를 넘기자 가능성을 보였다며 기쁨을 나눴다.
 
반면 민주당은 침통한 표정으로 정적만 흘렀다. 이재명 위원장 등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참패 결과에 말을 잇지 못했다. 승리를 기대한 경기도지사와 대전·세종시장 선거에서도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충격을 받은 모습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10분 만에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상황실을 떠났다. 곧이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자리를 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