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가 역내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한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무역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거듭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역내 불안정과 불안이 더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 했다는 주장에 대해 "북한이 무엇을 했는지,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평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글렌 밴허크 미 북부 사령관도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정보 당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여전히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것을 봐왔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해선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존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아마 타당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잇따라 무력시위를 강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6번, 9월에만 3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 한국 시간으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15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이어 28일엔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
지난 9월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티비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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