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앵커]
마스크 5부제 시작 전 정부와 지자체에서 구매 방법을 나름대로 알렸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분들이 많습니다. 기준이 되는 주민등록상 번호에 대해서도 전반부의 생년월일인지, 아니면 그 중에서도 생년 기준인지 헷갈리시는 분들 적지 않으신데요. 정기종 기자가 다시 한번 자세히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적판매 마스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에 돌입한 가운데 제도 활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일 공적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출생년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지정된 요일에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잡니다.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표기된 신분증이나 증빙서류를 지참한 채 약국을 방문한 뒤 출생년도가 1과 6으로 끝나면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1987년생의 경우 화요일에 구매 가능한 식입니다.
가격은 1장에 1500원으로 고정 판매되며, 1인당 1주에 2매씩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지정요일에 구매를 못했다면 주말을 이용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번주 주말까지도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했다 해도 물량이 다음주로 이월되지는 않습니다.
노인과 어린이, 요양급여수급자 등은 대리구매도 가능합니다. 2010년을 포함한 이후 출생 어린이와 1940년을 포함한 이전 출생 노인,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장애인 등이 대상입니다.
다만 장애인을 제외한 경우에는 주민등록상 동거인이어야만 대리구매가 가능하며 대리 구매자가 본인의 신분증과 동거여부 증명을 위한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야합니다. 장기요양급여 수급자의 경우 장기요양인증서가 추가로 요구됩니다.
대리구매자의 경우 말 그대로 대신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일과 자신의 출생년도 끝자리가 맞지 않으면, 약국을 찾는다 해도 본인의 마스크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하루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줄이 수치상 5분의 1로 줄어든 셈이지만 시행 첫날인 지난 9일 혼란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약국이나 도매상조차 마스크 입고 시간을 가늠할 수 없어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 하루였기 때문입니다. 약국 문이 열기 전부터 줄을 섰지만 오후에 입고된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존재했습니다.
급증한 수요에 혼란을 막기 위한 제도지만 시행 초기 진통이 두드러진 만큼 제도 본 취지를 살리기 위한 현장 실구매자들의 편의 보장과 혼동 방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뉴스토마토 정기종입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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