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해묵은 논쟁보다 로스쿨 제도 '개선·보완'이 우선"
협의체 신설·전면 점검·구조적 개혁 제시…"법조인 양성제도 논쟁 안타깝다"
2025-06-27 18:07:50 2025-06-27 18:08:24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법학전문대학원 운영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결원보충제를 폐지하는 등의 현행 로스쿨 제도의 개선을 제안했습니다. 사법시험 부활 기류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 겁니다
 
서울 서초구 소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의 모습(사진=뉴시스)
 
변협은 27일 논평을 내고 "(로스쿨과 관련해) 제도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발생시키는 해묵은 논쟁을 다시 할 것이 아니다"라며 "로스쿨 운영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같은 논평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시험 부활을 지시한 뒤에 나온 겁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로스쿨 제도에 대해 "법조인 양성 루트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사법시험 부활과 관련해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했습니다. 
 
변협은 "법조인 양성제도에 관한 똑같은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현행 로스쿨 운영은 사법 개혁 추진 위원회에서 논의됐던 법조인 양성제도 개혁의 취지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결원보충제를 통한 편법적 운영으로 인해 법조인 양성 목표와 로스쿨 운영 간 심각한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변협은 이에 △행정부·입법부·사법부·변협 협의체 신설 △로스쿨 전면적인 점검 △로스쿨 운영에 대한 구조적 개혁 추진을 제안했습니다. 
 
협의체 신설과 관련해서는 "로스쿨 운영에 대한 개선 방향과 보완책 모색뿐만 아니라 국민 중심의 사법제도, 변호사 업무 영역 확대 등 포괄적 사법 개혁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개혁에 대해서는 "법조인 양성 기관으로서의 능력이 부족한 로스쿨이 존재한다면 과감하게 통폐합 또는 인가 취소를 통해 구조 조정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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