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1대 대선 경선 당시 '후보 교체' 소동을 겪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듯 "대선에서 지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한국 보수진영도 궤멸될 거라고 이미 두 달 전에 경고한 일도 있었는데도 사기 경선으로 대선을 망친 그들이 원망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방 이후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 다섯 명 모두 한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며 "한국보수 진영이 파천황의 혁신 없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전·노(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야 쿠테타 혐의로 조사받았기 때문에 논외로 치더라도 MB(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두 사람은 재임 중 비리로 조사받고 처벌된 전직 대통령들"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오늘 특검조사로 조사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각종 비리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는 문재인 정권의 사주로 MB, 박근혜를 구속한 검찰총장 출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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