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9월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내린지 2개월만에 또 다시 전망을 낮춘 것이다. 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는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1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0%로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는 2.3%를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 소비심리 약화 및 민간일자리 둔화가 내구재 소비를 제약 하고 있지만 가계실질소득 증가가 소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국경제에 대해 OECD는 구조개혁 정책을 동반한 확장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응해 올 8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고, 내년에도 확장재정정책을 추진한다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ECD는 "낮은 부채비율 등 건전한 재정상황과 복지지출 확대 필요성을 감안해 이러한 정책방향을 환영한다"며 "다만 빠른 속도의 인구고령화 등에 따라 미래 복지 등 지출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한국이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함에 따라 내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JP모건도 이날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있는 만큼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OECD가 전망한 2.0% 성장률은 대내외 기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2.0%로 전망했으며 가장 최근 발표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0%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경제연구원과 금융연구원은 2%가 채 안되는 1.9%의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세계 잠재성장률을 0.3~0.4%포인트 하회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세계 잠재성장률을 0.3~0.4%포인트 하회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교역·투자 위축으로 선진국·신흥국 전반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돼 2021년까지 유사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