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연, 내년 세계경제 3.2%전망…"정책 불확실성 지속"
올해는 2.9%에 그쳐…"RCEP 등 수출다변화 긍정요인 찾아야"
2019-11-11 14:00:00 2019-11-11 15:40:1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대외경제연구원이 올해 세계경제가 무역전쟁 격화의 해였다면 내년에는 정책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분쟁의 향후 전개방향이 불확실하지만 올해만큼 격화되지 않을 수 있어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은 3.2%로 완만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재영 원장(가운데)과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 양평섭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세계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11일 대외경제연구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대외연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0.3%포인트 높은 3.2%로 예상했다.
 
이는 내년에 미중통상문제가 지속되지만 올해보다 다소 완화될 개연성이 높고,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타결로 전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 추세를 완화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주요 선진국 경제가 둔화되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은 성장률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지연되고 있는 브렉시트, 홍콩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단기 정책방향을 확신할 수 없고, 내년 11월 미국 대선이 진행될 때 경제정책이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목했다.
 
대외연은 세계흐름속에서 한국이 긍정적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RCEP 타결로 수출환경이 개선되면 우리 경제에 다변화할 수 있는 신남방 정책 등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대한국 수출규제 긴장도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어느 정도 풀릴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재영 대외연 원장은 "한국경제는 수출총액만을 높이려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오히려 수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경제 전환하는데 새로운 퉁상규범에 대해 대응해야 하고, 개인정보보호나 데이터이동 규제혁신 여지있는지 등을 국제적으로 담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외연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 둔화로 2.9%로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세계경제 성장률을 3.5%에서 3.2%로 0.3%포인트 낮춘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3.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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