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교육용 콘텐츠를 통해 도약 중이다. AI 스피커 시장 확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콘텐츠를 확대해 타깃을 세분화하려는 전략적 차원이다. 이동통신 3사는 이를 위해 기존 교육기업과 손잡고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음성인식 AI 플랫폼 기가지니 영어교육 서비스를 강화했다. AI 동화서비스 소리동화에서 영어동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리동화는 지난해 5월 KT가 학습콘텐츠기업 대교와 손잡고 출시한 서비스다. 이번에 추가된 영어소리동화는 영어책 문장을 읽으면 기가지니가 음향효과나 등장인물의 대사 등을 들려준다.
SK텔레콤은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과 함께 AI 누구(NUGU)에 양방향 영어학습 콘텐츠를 결합한 윤선생 스피커북을 내놨다. 윤선생 스피커북은 사용자와 AI가 대화하듯 학습을 진행하는 인터렉티브 방식을 적용, 어린이들이 영어 노래 따라 부르기, 영어 퀴즈 등을 통해 누구 스피커와 소통하며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 대화로 공부할 수 있는 YBM 영어말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YBM 영어말하기 서비스는 7~10세 아이들에 맞춰 수준별로 구성된 141개의 강의를 제공하고, 강의를 통해 원어민 선생님과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포함된 필수 영어 문장 300개를 배울 수 있다.
KT 모델들이 AI 동화서비스 소리동화 영어서비스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KT
이통 3사가 교육용 콘텐츠를 AI 스피커에 담으며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것은 AI 스피커가 가진 시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 규모는 지난해 79억달러 규모에서 5년 후인 2023년에는 3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대수도 지난해 6700만대에서 2023년에는 2억4900만대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 스피커는 주변기기 정도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 기능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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