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흑자전환에 '사활'…카젬 사장 "지속가능성 확보 집중"
내년 상반기 '에퀴녹스' 수입 판매…"글로벌 최적화 공장 생산이 적합"
2017-11-30 16:35:31 2017-11-30 16:40:5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30일 한국시장 철수설과 관련해 무엇보다 흑자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와 전기차 ‘볼트 EV’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카젬 사장은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 철수설과 관련해 “저를 비롯한 한국지엠의 경영진, 전사적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흑자전환에 초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은 앞으로 이에 몰두하고 집중해 흑자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2조원에 달한다. 판매가 줄어들면서 군상공장 가동률은 20%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오펠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유럽내 오펠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해 한국지엠이 더 큰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지엠이 지난해 오펠을 통해 유럽에 수출한 물량은 13만대로 전체 수출 물량의 30%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시장에 많은 추측이 회자되고 있음을 안다”며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PSA의 발표가 있기 전부터 GM과 오펠간에 체결된 계약이 있으며, GM의 많은 수출 시장을 검토하고 생산물량 감소분을 상쇄할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중형 SUV 에퀴녹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측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고, 노동조합은 국내 생산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이미 120여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모든 차종을 생산하기보다 글로벌 공장 중 최적화된 곳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또 흑자전환을 위해 향후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쉐보레 시승센터를 운영해 고객층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또 올해 남은 기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기지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