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올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포털들의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은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 중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15%에 이르고 있는 반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들어 포털들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1분기내에 모바일 배너광고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 코리아는 통합LG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 ‘오늘은?’의 기본채널과 실시간 뉴스 서비스 ‘야후! 미디어 위젯’ 내의 모바일 배너 광고를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영중인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페이지에서 검색 및 배너 등 여러 형태의 모바일 광고를 시험해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모바일 웹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배너광고를 시작으로 모바일 검색광고나 키워드 광고를 차차 집행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검색 결과 페이지에 광고주의 리스트를 보여준다거나 뉴스 등의 콘텐츠에 본문과 관련 있는 키워드 광고를 제공하게 된다.
또 야후코리아가 제공중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처음과 끝 부분 등에 광고를 삽입 하는 ‘인 애플리케이션(In-application) 광고’도 준비 중 이다.
특히 야후코리아는 이번 LG텔레콤과의 제휴 때 광고주가 모바일에 적합한 랜딩페이지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위저드’라는 툴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인터넷 사용자가 키워드나 배너광고를 클릭했을 때 도달하는 랜딩페이지가 아직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준비되지 않은 곳이 많아 포털들이 검색광고 등의 모바일 광고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김용수 야후코리아 모바일사업부 이사는 “세계적으로도 모바일 광고는 아직 규모 자체는 작지만 온라인광고에 비해 가독성이 높고, 맞춤형 광고라 클릭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나 광고주의 만족도가 높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야후코리아는 모바일 광고만의 특성을 살려서 현재 위치, 사용자의 정황을 고려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 인터넷 포털 1위인 네이버도 모바일 광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네이버에 ‘띠광고’를 삽입하고, 이용자들의 반응과 거부감, 광고 효과 유무 등을 측정하고 있다. 같은 시기 120여명 규모의 모바일 전담조직도 구성했다.
그러나 모바일 광고 단가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시기 상조”라며 모바일 인터넷 성장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음도 현재 모바일 다음에 배너광고를 노출하고, 효과를 측정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광고주를 설득할 만한 광고 효과 수치가 나오도록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다음의 주요서비스인 카페나 메일 등에 배너 광고를 삽입할 계획이다.
또 키워드 검색광고 등을 집행한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3분기쯤에는 쿠폰이나 할인권과 연결된 광고도 시도할 계획이다.
다음의 강점인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지역광고도 올해는 유무선 양쪽에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의 활성화 등으로 연말에는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가 2~3%를 차지하는 의미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포털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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