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 및 신사업과 해외 시장 본격 진출로 오는 2020년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고려시멘트는
엔에이치스팩3호(198440)와의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고려시멘트는 1962년 12월 설립된 호남지역의 유일한 시멘트 제조회사다. 현재 시멘트(포클랜드, 슬래그), 레미콘, 플라이 애시(Fly Ash)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본사인 장성공장을 비롯해 광주, 광양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4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시멘트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인 갱내채굴 방식을 도입해 사업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국노 대표는 “갱내채굴은 일반적인 공법인 노천채굴과 비교해 분진발생 및 환경오염이 적다”며 “뛰어난 품질의 석회석을 채굴할 수 있어 미래채굴방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호남지역의 다양한 지역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시멘트는 주요 공급 및 수요처가 회사의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물류비 절감을 통해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추진 중인 ‘2030년 광주도시개발계획, 군산 경제자유구역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다양한 지역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미얀마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현지 실사를 수행한 회사는 올 해 현지 유수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미얀마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사업을 본격화 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장 후 배당정책 등의 주주친화정책도 실시할 예정이다. 홍기범 고려시멘트 재무본부장은 “배당은 동종 업계와 시중은행 금리 대비 이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국노 대표는 “상장 후 호남지역의 대표 시멘트 전문기업에서 국내 대표적인 건설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시멘트는 이번 스팩합병을 통해 15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유입된 현금은 레미콘 회사 인수 및 미얀마 투자, 공장설비 개선 PHC(고강도 콘크리트 파일) 시설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는 28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가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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