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시장 어디까지 커지나..신규 브랜드 '大戰'
스웨덴 '코스', 캐나다 '조프레쉬' 5월 공식 론칭
"신규 브랜드 입지 빠르게 다져나갈 것"
2014-02-10 16:24:52 2014-02-10 16:43:02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패션업계의 SPA 브랜드 흥행 열기는 올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상반기 국내 시장을 겨냥한 유명 글로벌 SPA브랜드의 활발한 진출이 예고되면서 인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SPA 사업을 주력으로 키워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신규 제품 라인업 작업이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PA가 국내 패션업계에서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은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국내 비중이 지난 2008년 1.8% 에서 작년에는 15% 내외까지 확대되면서 5년새 10배 가량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SPA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해외 SPA브랜드 업체들이 국내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견해를 증명해주는 대목이다.
 
오는 5월에는 캐나다 SPA브랜드 '조프레쉬(JoeFresh)'가 국내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조프레쉬'는 슈퍼마켓에서 시작했으며 지난 2006년 클럽모나코 디자이너 조셉 밈란이 만든 브랜드다. 의류부터 가방,신발 등 잡화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Fresh'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슈머마켓에서 파는 신선한 식품처럼 항상 깨끗하고 새로운 패션과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의 신개념인 '프레쉬 패션'(Fresh Fashion)을 표방 한다는 것이 브랜드 이념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많은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패션피플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브랜드다.
 
'조프레쉬(JoeFresh)' 국내 판권을 인수하고 사업을 전개시키는 것은 기존 패션업체가 아닌 일진그룹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 패션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SPA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이 늘면서 성장성 있는 SPA 브랜드 유치전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삼영토건에서 패션사업 전담 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 전개를 계획 중에 있는 상태"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패션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로드숍 진출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조금씩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프레쉬 국내 론칭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 시기는 현재 본사 측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보다는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스타 브랜드 도입을 통해 패션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미국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킨 '조프레쉬'가 국내 SPA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국내 시장에서 유미클로, 자라와 함께 빅3 업체 중 하나인 스웨덴의 H&M도 오는 5월 세컨브랜드 코스(COS) 론칭 준비에 한창이다. 기존 H&M에 비해 가격대가 2배 이상 높은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베이직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런던,파리,베를린 등 유럽 도시에 입점된데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기존 H&M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비해 평이하면서 품질은 한층 업그레이드 됨으로써 H&M이 가지고 있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남성 의류쇼핑몰 바이클럽의 남성 SPA 브랜드 '보닌(VONIN)도 백화점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린 상태다.
 
기존 온라인몰이나 신사동 가로수길에 한정돼 있던 유통망에서 벗어나 남성 SPA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로 이달 말 백화점 두 곳에 입점을 준비 중이다.
 
모던하고 유니크한 스타일이 특징으로 가격대는 아우터 15만원, 니트 2만~4만원, 셔츠 3만원, 티셔츠 1만~2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SPA 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신규 브랜드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얼마나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가면서 업계 판도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SPA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올해 전체 시장 규모는 3조원대를 훌쩍 뛰어 넘을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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