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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베트남 사옥 관련 사업 결합을 마무리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건물을 취득해 지주 계열사 이용 편의를 대폭 확장한 것은 물론, 현지 경기 회복에 따른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사업 결합 마무리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2조5968억원이다. 기초금액인 2조6147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979억원 규모의 감가상각과 915억원의 투자부동산 대체가 있었으나, 사업결합을 통해 취득한 건물 덕분에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신한은행이 사업결합으로 취득한 유형자산 총액은 1279억6900만원이다. 건물이 대부분으로, 1278억원을 차지하며 리스사용권자산이 400만원, 기타의 유형자산으로 분류한 몫이 7700만원이다.
신한은행이 사업결합을 마친 해당 법인은 2023년 7월 부동산 투자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신규 포함시킨 기업은 28곳으로, 이 중 HIEP HIEP THANH Investment Company Limited(HHT)와 Khoi Phat Investment Company Limited가 건물 관련 부동산 법인이다. 신한지주 차원에서 2023년 매입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법인 인수 대금으로 현금 1325억원을 지급했으나, 해당 부동산 법인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85억원 가량으로, 실질적인 현금 유출액은 1240억원 수준이다. 특히 총 이전 대가는 1325억1900만원, 식별가능순자산 공정가치는 1355억9600만원으로, 염가 매수차익은 약 31억원이다. 31억원 더 싸게 샀다는 의미로, 영업외수익으로 이미 인식했다.
신한지주는 2023년 한국리얼에셋호치민오피스일반 사모부동산 투자신탁을 통한 오피스 빌딩 매입을 결정했다. 당시 신한지주는 규모 총 2억6660달러를 들여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신한은행이 70%,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 신한카드가 각각 10% 비중으로 참여했다.
이후 해당 펀드가 투자를 실행해 부동산 투자목적 법인인 HHT를 설립했고, 이 법인을 통해 건물을 보유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HHT의 100% 지분을 취득해 사업결합을 마치고 지배력을 획득했다. 더메트오피스빌딩에 대한 실질적 소유자가 돼 베트남 호치민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이 부동산 법인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각 계열사 투자 지분이 포함돼 있어 동률로 수익도 나눠 받게 된다.
지주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기대감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을 앞세워 지난 1992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을 비롯 신한투자증권베트남, 신한라이프생명보험베트남, 신한DS베트남,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베트남에 위치한 현지 법인만해도 다섯 개다.
우리나라 금융권은 일찍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대거 진출한 데다, 높은 성장성도 진출 배경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도 베트남 법인을 동남아 3대 법인으로 정하고, 하나은행은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사옥 매입으로 계열사 내 시너지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 계열사가 입점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좋은 환경도 마련했다. 신한은행에서 인식한 수익은 지난해 10월 이후 34억7000만원이다. 약 10억5600만원의 영업 손실도 함께 났다. 만약 지난해 1월1일 취득했다고 가정하면 수익 158억9800만원, 영업손실 약 179억원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실 배경은 감가상각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며,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한지주가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진입한 시점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침체기를 거쳐 지난해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증가하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된 덕분이다. 지난해 베트남 FDI 총 유입규모는 38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실질 투자 FDI는 전년 동기 대비 9% 확대되기도 했다.
사옥 위치도 호치민 투티엠 지구로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신도시에 자리잡았다. 싱가포르와 상해 등을 벤치마크해 업무와 주거, 상업이 융합된 복합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오는 2030년 완성을 예상하고 있다. 추후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베트남에 계열사가 다수 진출해있어 시너지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임대수익도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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