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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7일 17:5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원앱 락인 효과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운 덕분에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다만 신사업 영역이 넓고 빠르게 확장하는 만큼, 주요 자회사 실적에 의존해야 하는 점은 해결 과제다.
(사진=토스뱅크)
원앱 생태계 구축…'고객 편의, 이용자 확대' 두 마리 토끼 잡아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22개 사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종합 금융플랫폼 토스 운영법인으로,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 역할을 한다. 이 중 주요 계열사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플레이스 등이다. 토스계열 중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이 금융사업을 대표한다면 토스플레이스 등이 비금융 사업 대표 법인이다.
토스 특징은 모두 한 앱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금융서비스와 비금융서비스를 모두 토스 앱 내에서 구동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는 효과와 함께 토스 입장에서는 이용 시간 증가는 물론 서비스 이용 범위도 넓힐 수 있다. 락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온라인 쇼핑 서비스나 토스플레이스도 확대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과 더불어 안면인식 결제서비스인 페이스페이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토스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말 42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2월 일부 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약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앱 내에서 사용 가능한 사업 범위를 넓혀 플랫폼 사업 등과 연결하고 있다. 페이스페이 연결 계좌를 토스뱅크로 설정하고,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해 고객이 앱 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연계 영업으로 인한 시너지는 플랫폼 부문의 광고수익 등에서 드러난다. 플랫폼 부문과 결제 부문 매출액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수익은 토스 내 금융상품 중개와 광고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데, 특히 광고 수익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도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결제수익이 약 20%로 줄어든 반면 중개와 광고수익이 각각 30%, 4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광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으로 대표되는 컨슈머서비스는 토스증권 성장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 점유율이 높은 덕분이다.
MAU 앞세워 실적 견인…"앱 사용빈도 향상을 수익으로 연결"
원앱 서비스 효과는 증가하는 평균 사용 시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기준 평균 사용 시간이 1인당 100분을 넘기기도 했다.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약 2500만명으로, 2022년 1200만명에서 1000만명 넘게 증가했다. 트래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제와 금융상품 중개, 광고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했다. 특히 앱 사용 빈도 향상을 수익성 증대로 직결시켰다.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가 광고와 카드추천 등 플랫폼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4877억원에 달한다. 전년 4261억원에 비해 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익도 확대됐다.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017억원이다. 전년 213억원에서 열 배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로 봤을 때 금융이 속하는 컨슈머서비스가 전체 65%, PG 등 결제 단말기 서비스가 34.2%로 구성돼 있다.
사업 종류를 늘리고 서비스를 확장해 순익을 내고 있으나, 법인별 실적 차이는 해결 과제다.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 계열사 중 가장 크게 순손실을 기록한 법인은 토스플레이스다. 지난해 말 당기순손실 745억원을 냈다. 토스페이먼츠도 마찬가지로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업권 경쟁 심화가 주된 이유다. 토스플레이스와 토스페이먼츠는는 토스페이를 중심으로 한 결제 생태계의 중심이다. 토스플레이스는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제작 판매가 주된 사업으로, 단말기 공급과 매장 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토스페이먼츠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급결제대행 법인이다.
특히 수익성 문제 외에도 사업 관리의 영역에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토스는 앱인토스 파트너사를 모집했다. 앱인토스란 토스 앱 내에서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토스 앱을 활용해 수익화가 가능하다. 앱을 만든 이후 수입이 발생한다면 결제시스템과 광고 연결까지 토스가 중개하는 형식이다. 지난달 논란이 됐던 한강물 온도 관련 서비스도 앱인토스 플랫폼을 통해 토스 앱으로 제공됐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직접 제공한 것이 아니지만, 토스 앱 내에서 제공돼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기술기반 결제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10%이상의 매출 성장과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라며 "개선된 실적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유리한 조건의 대환을 완료함으로써 금융 비용을 낮추고 재무 구조를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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