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정청래 '자기 정치' 안 해…'민주당 과속'도 사실 아냐"
"정청래, 대통령 위해 언론 인터뷰 고사"
"여, 개혁·청산 동시에…조용할 수 있나"
외교 이슈 묻힌 점은 '반성'…'원팀' 강조
2025-10-12 13:30:00 2025-10-12 14:38:25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대통령실과 당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개혁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을 두고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항간에 민주당과 정 대표에 대해 거의 사실처럼 굳어져가는 오해가 두 가지 있다"면서 "첫째는 정청래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민주당이 당정대 조율 없이 과속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혹시 지금 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습니까'라고 지도부와 참모들에게 자주 질문한다"며 "이 질문을 자주 한다는 자체가 자신을 자주 돌아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의 자기 정치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언론 인터뷰를 고사하는 이유를 들기도 했는데요.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취임 후 지금까지 언론 인터뷰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면서 "당대표이기 이전에 정치인으로서 전면 게재가 보장된 인터뷰를 거절한다는 것은 보통의 심장 가지고는 불가능한 일이고, 역대 대표들을 살펴봐도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제가 인터뷰를 사양하는 이유는 '대통령님 임기 초'이기 때문이다. 오직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과 국정 운영이 국민과 공직자에게 이해돼야 할 임기 초에 당대표 인터뷰가 매일 신문과 방송에 대문짝만 하게 보도된다고 생각하면 대통령님께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이겠느냐"고 답했다는 게 박 수석대변인의 설명입니다. 
 
민주당이 당정대 조율 없이 과속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 탄핵으로 출범한 정부를 뒷받침하는 여당"이라며 "탄핵 이유가 불법 비상계엄 즉 내란"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새 정부에 당연히 부여되는 '개혁'에 더해 '청산'이라는 엄중한 임무까지 부여받고 있다"며 "이렇게 과중한 과제를 떠안은 여당이 또 있었는가, 게다가 내란 세력 등 청산 대상들이 고분고분 사법 절차에 따르고 있는가"라며 야당을 향해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3대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란 청산'도 감시해야 하는 민주당이 조용할 수가 있겠는가"라며 "이 정도면 오히려 조용한 편이 아닐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만 대통령의 주요 외교 일정 시 국내 정치 이슈가 매끄럽지 못하게 배치된 점은 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 그런 점까지 민주당은 면밀하게 고려할 것이다. 당정대가 원팀이 돼 '과감하되 정교하게, 신속하되 차분하게' 청산과 개혁을 추진하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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