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언급하며 현 판세를 전망했습니다. 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경원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군에는 안철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론했습니다.
윤석열정부에서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으로 일했던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을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내년 6·3 지방선거에 수도권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사람을 묻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아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며 "나경원-오세훈, 오세훈-나경원이 경쟁을 통해 후보로 선정된다면 서울은 충분히 싸울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이어 "20~30대들은 민주당 폭주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젊은 층과 전통 보수층이 힘을 합친다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한 전망도 내놨는데요. 그는 "경기도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최근 원희룡 전 장관, 안철수 의원 등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가장 큰 지역인 경기도 유권자들이 이재명정부의 폭주를 제어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 않겠나,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 묻자 강 의원은 "개혁신당과 연대를 말하는 것 같은데 저는 당 정체성이 강화될 때 중도 확장이 가능하다"며 "어설픈 연대는 나중에 분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국민의힘 정체성을 확립한 뒤에야 야권 연대 등 확장성을 고민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단계부터 확장을 위해 무조건 플러스(연대)하는 건 선거 막판에 가면 결과적으로 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도 있다. 연대는 뒤에 가서 판단해도 될 문제"라며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연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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