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로 지명된 존 노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상원 군사위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존 노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인·태) 차관보 지명자가 7일(현지시간) 한국군 등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중국 견제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노 지명자는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에서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국은 국방비를 대폭 늘리고, 독립적으로 작전 가능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시에 미국군과 상호운용성을 유지하고, 동맹 관계를 진정한 부담 분담 동맹으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한국군에 대해선 "한국은 주로 한·미 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장거리 화력과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두(중국과 북한) 위협을 모두 억제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노 지명자는 답변서에서 중국 견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는데요. 그는 "남중국해에서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태, 대만에 대한 강압적 활동, 공세적 군사 태세로 지역 내 국가 사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핵무기 확충은 아시아 지역 패권을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세계적 우위에 도전하려는 전략적 야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 지명자는 주한미군 역할과 규모와 관해선 "주한미군은 한국에서 미국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재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계인 노 지명자를 지난 6월 국방부 인·태 안보담당 차관보로 지명한 바 있습니다. 인·태 안보 차관보는 해당 지역 안보 정책과 전략을 수행, 한국·북한·일본·중국·호주 등을 담당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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