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8개국 대사들로 구성된 주한중남미대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중남미는 인구 약 6억9000명, 국내총생산(GDP) 약 7조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을 다변화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지역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남미 대사단 18개국 중 칠레·페루·콜롬비아 등 7개국과 FTA가 발효 중입니다. 또 에콰도르와는 지난 2일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지난해 한-중미 FTA 가입에 정식 서명한 과테말라 등 2개국과는 앞으로 국회 비준동의 등을 거쳐 발효될 예정입니다.
여 본부장은 "지정학적 패권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전 세계는 다자무역 체제 약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한-중남미 간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여 본부장은 "중남미는 리튬·니켈·구리·흑연 등 전 세계 핵심광물의 보고"라며 "한국은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 제조기술에 강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인공지능(AI)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미 있는 협력 성과를 도출하는 한편 CEO 서밋 등 다양한 경제인 행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인 간의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만들 것"이라며 "중남미 국가들도 APEC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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