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동혁 "극우 아닌 '소신파'…이재명과 싸울 '강한 야당' 대표"
"강한 리더십으로 내부 총질·분열 막을 것"
"여의도연구원 혁신 통한 시스템 공천 구축"
법조인 출신…"3대 특검·정당해산 막아낼 것"
2025-08-10 15:33:46 2025-08-10 15:33:46
[뉴스토마토 이진하·이효진 기자] "지금까지 어떤 계파에 줄을 선 적 없고, 소신껏 행동한 '소신파'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도 이재명정부와 싸울 강한 야당 대표가 되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장동혁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후보가 자신에게 향한 '극우'라는 비판을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흩어진 당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당대표…단일화 없어"
 
장 후보는 지난 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혁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 또 '혁신' 앞에 큰 저항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조인 출신인 장 후보는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특별검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최근에 여당에서 특검을 통해 내란 정당 해산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 단호히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장 열심히 싸워 온 내가 원내에서 이런 부분들을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잘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흩어진 우리 당이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처럼 여러 문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말의 힘이 생기고 혁신과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끝까지 내가 생각한 정치 등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
 
강한 리더십의 원천은 전략적 싸움이라고 말했는데요. 장 후보는 "지금 우린 여당의 프레임을 막아내기에 바쁜데, 도망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맥락에서 여의도연구원의 혁신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싸우지 않는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일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지율 극복 위해…분열된 당 하나로 모아야"
 
최근 1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장 후보는 '하나 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이 분열됐는데, 어떻게 지지율이 오를 수 있겠나"라며 "탄핵도 당론으로 반대했는데, 우리 스스로 내준 것 아닌가. 이렇게 분열되고 우리끼리 싸우고 있으니 당원들이 얼마나 실망하겠는가. 또 '탄핵 반대' 당론을 취소한다면, 당시에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들은 쇄신의 대상이 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50%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장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우리가 41%대를 기록했다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계엄'과 '탄핵'이 있었음에도 40%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보수 정당에 대한 열망이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내란 옹호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행위와 결과에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해 계엄 해제에 찬성했고, 탄핵은 반대했다. 지난겨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관저도 찾아갔다. 당시에 인간적으로 우리 당의 1호 당원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 게 계엄에 대한 기존의 제 입장을 바꾸는 것인가라고 하는데, 이건 분리해서 봐야 한다. 윤석열 이름 석 자만 입에 올리면 '극우'가 되는지 모르겠다. 수사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아닌가."
 
장 후보는 일부 '극우'란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오히려 당 내부에서 '탈당하라' 등의 주장을 하는 이들을 향해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야당으로 열심히 싸워야 하는데, 뒷짐을 지고 있는 분들도 있고, 내부 총질을 하며 발목을 잡는 이들도 있다"며 "이들에 대한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제 행동에는 나름의 명분과 고민이 있었다. 앞으로도 스스로 명분이 있다고 하는 자리에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장동혁 의원실 제공)
 
여, 정당 해산 주장에 "정면돌파…입법폭주 막아야"
 
이재명정부와 대여관계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장 후보는 "(정부가) 협치의 마음이 있다면 뭐든 피할 생각은 없지만, 생색 내기를 하려고 한다면 거기에 응할 생각은 없다"며 "지난번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오찬에 참석해 여러 입법에 대한 우려의 말씀을 전달했지만, 받아준 게 아무것도 없지 않나. 밥만 먹고 고개만 끄덕이고 끝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민주당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방송법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했는데요. 장 후보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스스로 정권의 발목을 잡고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야당이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권력이 스스로 견제하겠다고 하면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협치는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정당'이라고 한 발언 등에 대해 묻자 장 후보는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라며 "민주당이 특검을 이용해 내란 정국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고 정당해산까지 운운하며 다음 총선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악의적인 의도처럼 뜻대로 흘러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그는 "특검을 막기 위해 대책기구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당대표가 되면 태스크포스(TF)부터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해 장 후보는 "정청래 대표의 일성이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의원 감싸기 아닌가. 또 이춘석 의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제명하며 '꼬리 자르기'를 하는데, 특검으로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또 우리 당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국회의원의 특권 의식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여당만 동의한다면 뭐든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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