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광복회, '8·15 광복대행진' 복원
15일 오후 5시 탑골공원~광화문광장 1.6km 행진
광복군 모자·80주년 티셔츠 등 기념품 1000명 제공
2025-08-07 21:26:18 2025-08-08 01:53:20
이종찬 광복회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고 광복 80주년 기념 '8·15 광복대행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차철우 기자)
 
[뉴스토마토 차철우·김태은 기자] 광복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정부와 함께 오는 15일 '광복대행진'을 복원합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설명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하는 광복대행진을 복원해 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광복대행진은 이 회장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식 행사 중 하나입니다. '나는 발걸음, 새로운 빛'을 주제로 국가보훈부가 후원하고 뉴스토마토, KBS(한국방송)가 주관합니다.
 
또 15일 오후 5시 서울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약 1.6km 구간에 걸쳐 진행됩니다. 
 
광복대행진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암살된 이후 경호에 유리한 실내 시설에서 주로 행사가 열리는 등 광복절 경축식 행사가 축소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는 후손들이 주체가 돼 새 정부가 국민과 함께 국가적 어려움을 잘 극복하자는 뜻에서 기획했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민족의 비전에 후손들이 동참하고 기여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선언하는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생존 애국지사 5명 중 1명인 김영관 지사(만 100세)가 참여합니다. 이 회장은 "애국지사들께서 광복 90주년, 광복 100주년까지 살아계시리라 기대하기 어렵다"며 "생존 애국지사를 모시는 마지막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광복회는 이날 행사에 동참하는 시민들에게 광복군 2지대가 미군과 국내진공작전 때 쓰던 광복군 모자, 광복 80주년 기념 티셔츠 등 소정의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1000명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행진은 마칭 밴드를 필두로 후손들이 '국민과 함께하는 광복 대행진' 현수막을 들고 앞장설 계획입니다. 이들 중간에 배우들이 행진 리더로 참가해 시민들과 독립군가를 부르며 '문화강국', '국민화합'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한편 이 회장은 "광복 80주년 예산이 전액 삭감돼 엄두를 내지 못하던 차에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예산 복원 지시가 있었고, 7월에야 예산이 복원 조치됐다"며 "준비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광복회는 윤석열정부 당시 뉴라이트 의혹을 받는 김형석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자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별도로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후 보훈부는 광복회 산하 '학술원'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오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대행진'이 복원된다. (사진=광복회)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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