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특별사면 요구에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만나 사면 논의가 나오는 것을 환영했습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내가 전달한 명단에 대해서도 철회하겠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6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과 국회에서 회동했다. (사진=뉴시스)
김 권한대행은 6일 국회를 찾은 정 장관과 만나 "곧 저희 당에 파랑새가 올 것 같아 아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기소 분리, 조국 전 장관님의 개혁 의지를 계속 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검찰 개혁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함께해온 조국혁신당에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이후 조 전 대표 사면 문제가 거론됐는지 묻는 기자의 말에 "더 이상 여쭤볼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 인지상정의 영역"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송 위원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 위원장도 이날 정 장관과 만나 "광복절 특사에 정치인 사면을 제외하고 민생사범 중심으로 특사가 이뤄지길 장관님에게 부탁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전달했던 국민의힘 출신 전직 의원들에 대한 사면 요청도 철회하겠다고 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이번 광복절에 어떠한 정치인에 대한 사면도 반대한다"며 "내가 전달한 명단에 대해서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 비서관에게 조 전 대표에 대한 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