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 중 37.5%가 ‘내부거래’…100%인 계열사도 8곳
내부거래 비중 80% 이상 20곳
내부거래 비중 대방건설 ‘최고’
2025-07-15 14:41:11 2025-07-15 15:15:3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그룹 내 계열사 간 매출(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증가한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부거래가 매출 100%를 차지한 기업도 8곳이나 됐고 20곳은 내부거래가 8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도심 속 마천루의 모습. (사진=뉴시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92개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총수)이 자연인인 81개 그룹 3276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내외 총매출(19471645억원) 중 내부거래 매출은 7303833억원으로 37.5%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 국내외 총매출(19024241억원) 중 내부거래 금액(6442172억원) 비중 33.9%에 비해 3.6%p 상승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 중 국내 계열사 간 거래는 234611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21.8%였습니다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전체의 18.8%(617)였습니다. 이들 계열사의 지난해 국내외 총매출은 102781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인 52.7%를 차지했습니다. 또 이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습니. 이 역시 전년(37.5%)보다 1.5%p 상승한 수치로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계열사들의 내부거래(31.5%)보다도 7.5%p 높았습니다. 
 
다만,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이들 계열사의 국내 매출액은 5822111억원으로 이 중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948784억원(16.3%)이었습니다. 이는 전년(17.6%) 대비 1.3%p 감소한 수치입니다. 리더스인덱스는 “2023독립경영 인정제도 운영지침개정안 실행으로 친족 범위가 축소되면서 오너 일가 지분 보유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내부거래 비중 상위 10개 그룹. (그래픽=뉴스토마토)
 
반면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국외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2023년 3864490억원에서 지난해 4449128억원으로 15.1% 증가했고내부거래 비중도 66.8%에서 68.7%로 높아졌습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385개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20.3%로 조사됐습니다이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100%인 계열사는 오케이금융그룹의 오케이데이터시스템 사조그룹의 사이렌농업회사법인일우농원 빗썸그룹의 온가드 에코프로의 데이지파트너스 애경그룹의 에이엘오 한진그룹의 청원냉장 영원그룹의 오픈플러스 건축사무소 등 8곳입니다내부거래 비중이 90%인 계열사는 13, 80% 이상은 7곳에 달했습니다반면내부거래가 전혀 없는 계열사는 91곳이었습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방건설그룹(65.9%)이었습니다. 대방건설의 국내 매출액 3544억원 중 2128억원이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서 발생해 비중이 전년(42.5%)보다 23.4%p 상승했습니다
 
이어 SK그룹(55.3%), HD현대그룹(43.6%), 에코프로그룹(41.8%), 현대자동차그룹(37.9%)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들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을 전년과 비교하면 SK그룹과 HD현대그룹은 각각 5.4%p, 0.5%p 높아졌고, 에코프로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각각 13.0%p, 1.4%p 낮아졌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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