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구속…여 "사법 질서" 야 "불행한 사태"
민주당, 윤석열 재구속은 합당한 조치이자 상식
국민의힘, 사법 존중…일부 의원 "정치 보복" 주장
2025-07-10 10:35:00 2025-07-10 13:54:12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재구속되자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사법 질서가 바로잡혔다"고 평했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불행한 사태"라고 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챙 겸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재구속됐다"며 "이제 철저한 수사와 단죄의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은 계엄군의 총칼로 민주 공화국을 전복하고 영구 집권을 획책한 내란 수괴"라며 "수괴와 그 일당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의 위엄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특검을 향해서는 윤씨의 국가 반역의 외환죄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4개월 만에 (윤석열이) 다시 구속됐다"며 "특검이 출범하고 법원이 바르게 판단했다. 구속기간이란 것이 있어 그 안에 1심 판결이 내려져서 단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동안 윤석열씨의 탄핵을 반대했던 지도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드린 말씀에 그런 부분도 다 포함돼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조은희 비대위원이 '내란 특별(특별검사)법'은 정적 제거용이란 주장도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선 "일부 개인적 발언으로 당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은희 의원 외에도 같은 당인 배현진 의원이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은 국민들께서 익히 예상했었던 수순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있었던 윤상현 의원을 향한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배 의원은 "우리 정당은 (윤상현 의원 압수수색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있다"며 "범죄 사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나 과잉된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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