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 대상 작품인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촬영 장면. (사진= 인천대학교)
[뉴스토마토 임삼진 객원기자] “카메라를 들고 사람을 돌아보는 순간, 저 자신부터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크라운스튜디오 팀의 정예나씨(성균관대)를 비롯한 수상자들의 한결같은 소감입니다. 과제로 시작한 영상 제작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참여자도 있습니다.
올해도 그런 감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예상입니다. 생명존중시민회의와 한국종교인연대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이 7월 3일부터 9월 5일지 열립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로 6회째 이어지는 이 공모전은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민 스스로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참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공모 주제는 ‘생명사랑’, ‘생명존중’, ‘자살예방’, ‘생명교육’으로, 일반 부문과 쇼츠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누구나 개인, 팀 또는 단체로 두 작품까지 응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는 ‘쇼츠 부문’은 모바일 세대의 참여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김대선 상임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영상 경연이 아닙니다. 제작 과정 자체가 참여자에게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고, 사회적 연대를 체험하게 하는 ‘살아 있는 생명 교육’입니다. 공모전에 참여하는 청소년, 청년, 직장인, 은퇴자까지 모두가 생명 존중 문화의 주체가 됩니다”라며 학생들의 집단창작을 비롯한 여러 개인이나 단체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서 합목적성, 독창성, 공감성, 완성도, 시민 반응(조회수, 좋아요 수 등)을 종합해 평가하며, 11월28일 수상작이 발표됩니다.
수상작은 대상(일반 및 쇼츠 1점) 상금 200만 원, 우수상(각 부문 1점씩) 상금 100만원, 장려상(각 부문 2점씩) 상금 50만원 등이며, 총 6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됩니다.
‘2025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 홍보 동영상 화면 캡쳐. (사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지난해 대상작인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는 5개 대학 학생들이 팀을 이뤄 제작한 영상으로, 일상 속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모습을 담아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우수상 수상작 <치유>와 <내일의 햇살을 기다려> 역시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고 서로를 지지하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생명사랑 유튜브 영상 공모전 수상작들은 학교나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센터에서 교육 교재로 다수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해마다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영상들이 탄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작품들이 단순한 수상을 넘어 생명을 지키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고민, 주변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이를 나누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카메라 한 대로도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정보는 생명존중시민회의 공식 홈페이지(www.life2019.org)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창작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각자의 삶에서 생명의 가치를 고민하고 나누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kosns.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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