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용태 "채상병 사건, 국민께 사과"…'특검' 촉구
"채상병 특검으로 사건 진실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2025-06-29 15:02:42 2025-06-29 15:02:54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를 하루 앞두고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채상병 특검(특별검사)으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해전 영웅들의 얼굴 부조상을 어루만지는 김 위원장 모습.(사진=뉴시스)
 
 
김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직 해병대원 사건의 진상규명 과정에서 유가족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 7월 폭우 상황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해병대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과정과 수사과정에 대한 (윤석열씨의) 개입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순직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의 지연과 수사외압 의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총선 참패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부여당은 야당의 특검 요구를 정권 자체를 퇴진시키려는 정략적 공격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를 기다려서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해당 사건에 대한 특검을 검토하자는 당론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공수처의 수사는 지지부진했으며 정권이 교체돼도 아무런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며 "공수처가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면 마땅히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했지만, 국민의힘은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당론 변경 절차를 관철하지 못했다"고 자성했습니다.
 
채상병 특검을 반대한 것에 사과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진상규명을 밝히겠다고 약속한 저조차도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론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비록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했던 특검이지만, 특검을 통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서 순직 해병대원이 편안히 영면하고 수사과정에 참여했던 박정훈 대령 역시 군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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