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에 '정통관료' 구윤철…법무에 '친명좌장' 정성호
민정수석에 '기획통' 봉욱…이 대통령, 6개 부처 인선
산자 '김정관'·복지 '정은경'…지방시대위원장 '김경수'
2025-06-29 15:43:08 2025-06-29 15:43:08
강훈식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강 비서실장, 봉욱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기획재정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습니다.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의 '기획통'인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명했고 장관급 인사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내정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과 민정수석을 임명하고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였으며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위촉과 함께 국정원 차관급 3명 임명, 또 식약처장 유임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6개 부처 장관에는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과 봉욱 민정수석도 각각 지명했습니다.
 
차관급 인사에는 국가정보원 1차장에 이동수 전 국정원 단장, 2차장에 김호홍 전 국정원 단장을 기획조정실장에는 김이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유임을 결정했는데요. 강 실장은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이며 해당 분야에서 보여왔던 역량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예산실장과 2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자타공인 정책통입니다. 강 실장은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이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며,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정 의원은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소속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입니다. 40년 넘게 이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오며 '레드팀'(조직 내 확증 편향 줄이기 위한 반대 의견 개진) 역할까지 맡아 왔습니다. 
 
그는 대선 당시에는 국가인재위원장을 담당했고, 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재명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은 사법개혁의 선봉을 맡게 됩니다. 
  
차명 대출 의혹 등으로 사퇴한 오광수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아래인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발탁됐습니다.
 
이른바 '기획통'인 봉욱 변호사에게 민정수석을 맡기게 되면, 이 대통령은 또다시 검찰 출신을 기용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는 검찰을 잘 아는 인사에게 검찰 개혁의 키를 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5선의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경선과 본선 모두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으며, 당내에서도 '전략통'으로 꼽힙니다. 
 
행안부 장관은 사법개혁과 관련해 수사권 조정의 보조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윤 의원의 경우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됐지만, 대선을 거치면서 선대위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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