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두고 여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단독 인준에 나설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김 후보자의 국민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시한은 29일까지입니다. 이날까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 일정이 없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불발됐는데요. 이에 민주당은 30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민주당(167석)과 범여권 정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의 동의가 없어도 김 후보자 인준안 표결이 가능합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6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며 "국민들도 빠르게 이재명정부가 온전히 자리 잡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내에 김민석 총리 인준과 추경안을 한 치의 지체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6월 임시국회 시한은 다음달 4일까지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30일 김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30일) 오전 11시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허탈감만 남겼다"며 "이대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그다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김민석 후보자가 무능하고 부도덕한 부적격자라는 확신만 굳혔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며 "모든 의혹에 대해 근거자료 없이 주장으로 우기면 그만이고 모든 전과에 대해 검찰의 표적 수사이고 조작 수사라고 우겨대면 그만이고 모든 잘못된 표현에 대해 그런 뜻 아니었다고 우겨대만 그만이란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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