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중동 사태 불확실성 커…에너지·금융시장 밀착 점검"
"국내 석유류 가격 과도하게 상승 않도록…불법 행위 점검"
"금융 시장 과도한 변동성엔 관계기관 협업 조치 시행"
2025-06-23 11:01:06 2025-06-23 13:48:22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등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되자, 정부가 연일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며 대책에 나섰습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3일 "금일 국제유가가 2~3%대 상승 출발하는 등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76.7달러(시카고 상품거래소 기준), 브렌트유는 3.9% 오른 80.0달러(대륙 간 거래소 기준)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정부가 어려운 세수 여건 속에서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한 만큼, 범정부 석유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 행위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주요국에 앞서 우리 금융시장이 먼저 개장하는 점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업 하에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 사태가 국내외 금융·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현재까지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31척의 우리 선박도 안전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다만 향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향후 중동 사태 전개 양상과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합니다. 또 특이 동향이 발생할 시 상황별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한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 기관이 참석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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