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뛴다”…K-방산, 2분기 실적도 역대급 전망
2Q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넘길 전망
방산 빅4, 현지화 및 추가수출 모색
“K-방산 강점인 ‘빠른 납기’ 중요성”
2025-06-23 14:40:47 2025-06-23 15:09:4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글로벌 방위비 증액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방산업체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방산 빅4는 현지화 및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키워 수주 기회를 더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3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빅4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조100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50억원)보다 약 85% 오른 수치입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방산 빅4의 합산 영업이익은 9420억원이었는데, 전망치가 실제로 이어진다면 상반기 만에 합산 영업이익은 2조원을 돌파하게 됩니다. 
 
업체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4896억원, 영업이익 7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2.9%, 99.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11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폴란드에는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미국에는 155mm 포탄용 추진 장약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현대로템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1조384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1% 증가한 2325억원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폴란드 K2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K2전차 개량형 모델(K2PL)을 현지 생산하는 방식을 논의 중입니다. 
 
지난 2022년 10월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K2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이 진행됐다. (사진=현대로템).
 
LIG넥스원의 경우 매출 8834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1%, 영업이익은 69.1% 늘어난 수치입니다. LIG넥스원은 루마니아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과 ‘천궁-II’ 수출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동 불안에 유도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수출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AI는 올해 2분기 매출 8914억원, 영업익 6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67% 감소해 다소 주춤한 모양새이지만, 주요 완제기 납품 일정들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실적은 ‘상저하고’ 형태를 보일 전망입니다. KAI는 이달 4일 필리핀에 FA-50 경전투기 12대를 추가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국가들의 만족도가 준수하고, 구매국들은 K-방산의 강점인 빠른 납기를 중요시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수출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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